[사진 출처 = 연합뉴스] 볼로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월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처음으로 수도 키이우를 떠나 동북부 전선에 위치한 제2이 도시 하르키우를 방문했다고 AF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날 방탄조끼를 입고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무너진 하르키우 건물과 기반시설들을 둘러보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동영상을 공개했다.젤렌스크 대통령이 수도를 떠난 것은 러시아 침공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하르키우 관리들에게 "이 지역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로이터 = 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SNS를 통해 "러시아는 우리가 마지막까지 우리의 영토를 지키리라는 것을 알았어야 한다"며 "우리는 싸울 것이고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적었다.대통령실은 "러시아 침공으로 하르키우 지역에서만 2229개 건물이 파괴됐다"며 "우리는 이곳을 재건하고 삶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하르키우 방문 후 정례 대국민 연설에서 현지 보안 책임자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전면전이 벌어진 첫날부터 도시 방어에 소극적이었다는 게 이유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다만 구체적인 해임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 = 연합뉴스] 제2의 도시 하르키우는 수도 키이우와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과 함께 러시아의 주요 목표 도시였다.이에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와 하르키우, 마리오폴 3개 도시에 일제히 공격을 감행했다.하지만 서방의 전폭적이 무기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저항으로 키이우 인근에 있던 러시아군은 철수했으며 최근에는 하르키우에서도 퇴각했다. 실제 러시아군은 개전초 수도 키이우 인근까지 진출했지만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고 동부 돈바스 지역 전투에 전력을 집중하기 위해 군대를 재배치했다. 현재는 마리우폴만을 점령한 상태이며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양국이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