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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조 투자 보따리 풀었다…“미래 선점, 새 정부 호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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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함해정망 작성일22-05-24 19:55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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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이 24일 총 600조원 가까운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2주일 만에 나온 투자·고용 청사진이다. 새 정부의 친시장 기조에 호응하면서 러시아 사태, 인플레이션 우려 등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가득한 가운데 선도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삼성 “5년 내 450조 투자, 8만 명 고용” 이날 삼성·현대자동차·롯데·한화 등 4개 기업이 향후 3~5년간 집행하기로 한 투자 금액은 총 587조6000억원이다. 올해 본예산(607조7000억원)에 맞먹는 규모다. 조만간 SK·LG 등도 투자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전체 투자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주요 관계사는 올해부터 5년간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정보통신(IT) 등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해 45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에서 ‘초격차’를 확보하고 바이오사업을 ‘제2의 반도체’로 키우겠다는 내용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투자 규모보다 30% 이상 늘린 수치다. 이 중 80%인 360조원은 국내에 투자한다. 같은 기간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삼성 측은 “산업구조의 판도 변화와 자국 중심주의 강화, 공급망 재편에 따라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 경제 재도약에 기여하면서 사회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현대차·롯데·한화, 국내 신사업에 투자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도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 주로 공장 효율화, 전기차 사업 확대, 로보틱스·도심공항교통(UAM) 등 신사업에 투입된다. 정의선 회장이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하면서 미국 내 105억 달러(약 13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이다. 현대차 측은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집중함으로써 ‘그룹 미래사업 허브’로서 한국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롯데 역시 주력인 유통이 위축된 상황에서 향후 5년간 3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주로 바이오·모빌리티 같은 신규 사업에 방점을 찍었다. 롯데렌탈은 전기차 24만 대를 도입하고, 충전 인프라 사업도 확대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 초 사장단회의에서 “신규 시장과 고객 창출을 위해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한화그룹도 2026년까지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사업을 중심으로 37조6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20조원이 국내에 투자된다. 이를 통해 5년간 2만 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게 목표다. 한화 측은 “한국을 고효율의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핵심 기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22일 오전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환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새 정부 친시장 기조에 화답”대기업들이 이 같은 ‘역대급’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는 새 정부의 친시장 기조에 화답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 대통령 취임 만찬에 이재용 부회장 등 국내 5대 그룹 총수와 재계 단체장을 초청하는 등 친기업 행보를 이어왔다. 기업 활동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데 대해 기업들이 국내 고용과 투자를 확대하자는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새 정부가 기업 친화적 정서라는 것을 확신한 재계가 그에 맞춰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고 본다”며 “이 같은 대규모 투자가 다른 기업과 기관 투자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투자를 늘리는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기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 인상 등 악재가 쌓이는 상황에서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도 나온다. 경쟁 기업이 위축됐을 때 선제 투자를 통해 향후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포석이다.━“‘국내 투자 홀대’ 지적에 대응 차원도”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방한 중 기업들이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내놓은 데 대해 국내 투자를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번엔 국내에 ‘돈 보따리’를 풀었다는 견해도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투자 계획을 제시함으로써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할 수 있어서다.다만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규제를 풀고 혁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기업들의 대규모 국내 투자 성과가 없었던 터라 이번 발표는 큰 의미가 있다”며 “기업들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 경제를 성장시키고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도 규제 완화 등 적극적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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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홍금표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디지털 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보호 대책 긴급 당정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 참석한 업비트 이석우 대표, 빗썸 허백영 대표,코인원 강명구 부대표, 코빗 오세진 대표, 고팍스 이준행 대표 등 참석자들이 성일종 정책위의장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 이건엄 기자] 루나 폭락사태로 수많은 투자자들이 천문학적 피해를 입은 가운데 당정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에게 대책 마련에 나서야 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거래소들 역시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생각한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거래소의 적극적 개입에 대해선 일부 다른 목소리도 나왔다.금융당국과 여당인 국민의 힘은 24일 오후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보호 대책 긴급점검’ 간담회를 열고 국내 거래소 대표들에게 루나 사태 재발방지를 촉구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윤창현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장을 비롯해 윤재옥 정무위원장, 김희곤 국민의힘 정무위원회 간사 등 국회 인사들이 참여했다.업계에서는이석우 두나무 대표, 허백영 빗썸 대표, 강명구 코인원 부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 이준행 고팍스 대표, 임요송 코어닥스 대표, 도현수 프로비트 대표, 한승환 지닥 대표 등 거래소 임원 8명이 자리했다.성 위원장은 정부와 국회가 가이드라인을 비롯한 규제책을 마련한다면서도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거래소들 역시 자체적인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하고, 철저한 감독이 따라야 한다”며 “거래소들이 제도를 위반했을 때는 강력하게 법적인 제재를 해서 시장 기능을 정상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이에 거래소들은 이번 루나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상장 기준을 비롯한 기존의 시스템 점검에 나서겠다고 입을 모았다.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업비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고, 루나 사태를 엄중히 인식하면서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준행 고팍스 대표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시장경보제도나 소비자보호를 위한 시스템은 증권사 수준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다만 거래소의 시장 개입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두나무를 비롯한 대형 업체들은 거래소가 시장에 적극 개입할 경우 왜곡이 생길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가상자산거래소가 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면 시장이 왜곡될 우려가 커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며 “루나 사태에서 업비트는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주의를 안내하고, 테라 측에도 투자자 보호계획에 대해 소명을 요청했으나 회신을 받지 못하고 최종적으로 거래 지원을 종료했다”고 말했다.오세진 코빗 대표도 “루나의 가격 변동성을 검토해 투자 유의정목으로 지정한 상태”라며 “현재 내부 전문위원들의 검토가 마무리되는대로 최종 거래 지원 여부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적극적인 시장 개입이 어렵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한 것으로 보인다.반면 중소거래소들은 정부가 나서 거래소별 상장 기준을 획일화 하고 업체들이 시장에 보다 적극 개입해야 된다는 뜻을 밝혔다.도현수 프로비트 대표는 “업계가 발전하기 위해 상장 시스템, 자율공시기능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제대로 안내되지 않을 경우 거래소가 발행처에 정보를 요구할 수 있는 강제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지난 20일 서울남부지검은 투자자들로부터 사기 및 유사수신 혐의로 고소당한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 사건을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에 배당했다. 검찰은 디파이(탈중앙 금융) 서비스 '앵커 프로토콜'에 대해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 사기)에 해당하는지 법리 검토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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